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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관광-풀집

고운바람 2011. 4. 20. 03:35

이리나 저리나 이 풀집이 편하고 좋다

청풍은 오락가락 명월은 들락날락

이 중에 병 없은 이 몸이 자락깨락 하리라

 

 이리나 저리나, 오락가락, 들락날락, 자락깨락.  뜻을 마주하면서 짓을 거듭하는 말들입니다. 장단 느낌도 줍니다.  각 장에 골고루 써서 시조 전체가 장단 느낌을 줍니다. 이리나 저리나는 이러하든 저러하든 또는 이렇게 보아도 저렇게 보아도로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이리 저리라고 하여도 좋을 것이나 장단에 좋도록 세자로 말을 지은 듯도 합니다. 락이라는 말은 움직임을 거듭함을 잘 나타냅니다. 한자 樂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락 대신에 랑으로 쓰면 말 소리가 한층 부드러워 노래를 부를 때는 랑으로 소리를 내도 좋을 것입니다. 초장은 풀집이 어떠함을 말하고 중장은 풀집이 어째서 좋다는 설명입니다. 종장은 결과를 말합니다. 초중장은 음양관계이고 종장이 두 장의 관계에서 결과를 지었습니다.  집은 본래 고정이라는 느낌이나 이 시조에서는 집이 움직이는 느낌을 줍니다. 시원하고 맑은 바람이 잘 들고 밝은 빛이 잘 듭니다. 그리고 잘 나가기도 합니다. 풀로 지은 집이 돌과 흙으로 지은 집보다 공기와 빛이 잘 들어 좋습니다. 집 안에 바람과 볕이 잘 드나들면 사람 건강에 좋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집에 사는 좋은 사람이 좋게 사는 모습입니다. 시조 모습도 간단하고 보기 좋습니다. 명가에서 명인이 지은 명품시조입니다.

 

원 시조에서 草屋을 풀집으로 옮겼습니다. 푸른 집으로 할 수 있을 것이고 울타리가 풀로된 집을 가르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눈비는 당할 수 있도록 지은 집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