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사교육 붕괴

고운바람 2007. 5. 7. 05:26

이익훈 씨의 글 중에서 빌려 온 글입니다.

 

‘3불정책’을 못 지키면 공교육이 붕괴되고, 교육에 위기가 오고, 대학마다 시험을 어렵게 출제할 것이고, 사교육이 늘고, 결국 부잣집 자녀들만 대학에 들어가게 돼 사회가 더욱 양극화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5년간 사교육과 공교육을 모두 겪어 본 경험자로서 여섯 가지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비법을 고민해 봤다. 사교육을 붕괴시키면 된다. 비싼 돈 들여 사교육에 갈 필요가 없게 만들면 모든 게 해결된다. 설사 ‘내 밥줄’이 끊어지더라도 말이다. 사교육 붕괴는 대척점에 서 있는 공교육 경쟁력의 향상을 통해서 가장 잘 이뤄진다. 경쟁력의 상당 부분은 교사의 맨파워다.

사교육만 보자면 강사의 성별·연령·입사연도 등은 전혀 참고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강사의 실력과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마인드가 생존을 좌우한다. 이메일로 보충자료를 보내주거나, 자청해서 주말 무료특강을 해 주는 것은 고전적인 방식이다. 학생 졸음 방지용 30초짜리 유머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 몇 시간씩 인터넷을 뒤지는 강사들,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토플, 토익, 텝스를 몇 십점씩 올려주는 이들도 존재한다.

공교육은 어떤가. 10년 전, 20년 전, 혹은 30년 전과 비교해도 ‘나은 점’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선생님들이 ‘교육 양극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막상 바닥권으로 뒤처진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는 과문한 탓인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고용 보장은 물론 ‘중간평가’도 받지 않는 덕분인지 공교육 교사 자리는 취업자들의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왜 사교육 붕괴를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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